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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Moon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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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끝없는 배움은 나의 즐거움"
  • 작성자김*호
  • 작성일2018-05-29
  • 첨부파일


▶ 16년째 학생들을 열정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하연승 동문(영어 95)은 영어·수학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학원 원장이다. 매달 우리대학에 발전기금을 꾸준히 기부하고 있기도 한 하연승 동문은 대학생활을 어떻게 보냈고 현재는 어떠한 삶의 목표를 갖고 있을까? 본지를 통해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내 진로의 안내자가 된 영어

고등학생 때 진로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였다. 또한 당시 건축과 관련된 직업을 가진 아버지를 따라 일을 하고 싶어 건축학과로 진학하려고 했다. 하지만 부모님은 건축학과보단 언어 계열의 학과 입학을 권유하셨다. 언어 계열에 크게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어렸을 적 장래희망이 선생님이어서 이와 작게나마 관련이 있는 학과가 어디일지 고민했다. 고민 끝에 이전에 배우기도 했고 타 언어보다 관심이 높았던 영어를 배우기로 결심해 우리대학 영어학과에 진학하게 됐다.
영어학과에 입학 후 영어는 어렵고 딱딱한 암기과목이라는 편견이 깨지기 시작했다. 영어에 점점 흥미가 생기고 ‘이 쪽 관련으로 진로를 세워보면 어떨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대학에 진학 후 교육대학원을 목표로 세우게 됐고 이를 위해 교육대학원에 가고 싶은 선·후배 및 동기들과 열심히 공부했다. 그러나 교육대학원이라는 목표에서 일반대학원으로 방향을 수정하고 영어를 열심히 공부해 일반대학원 통사론* 전공으로 진학하게 됐다. 영어와 내가 한 발짝 더 가까워진 순간이었다.

 

* 통사론: 단어가 결합하여 형성되는 구(句)·절(節)·문장의 구조나 기능을 연구하는 문법. 또는 그를 배우는 것.  

 

리더십을 심어준 학생회 활동

대학생활 당시 3학년 때 학과 학생회 부학회장을 맡았다. 93년도에 만들어진 영어학과는 신생학과와 다름없었기에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모든 학년으로 구성된 학회는 내가 처음으로 맡았다. 그래서 긴장감도 컸다. 학우들의 주소록을 만들고 수정하는 것에 이어서 여러 일들이 상당히 낯설었다. 특히 졸업생을 위한 졸업 반지를 제작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반지 틀을 어떤 디자인으로 할지 계획을 하고 비용이 얼마가 나올지 계산했다. 마지막에는 영어 기울임체로 멋있게 디자인을 해서 업체에 초고를 보냈다. 하지만 디자인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만큼 좋게 나오지 않았고 결국 과학생회에서 졸업 반지 제작은 이를 끝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여러모로 미숙했던 학생회 생활이었기에 모두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 가득했다.
하지만 학생회를 통해 깨닫고 얻은 점도 많았다. 그 전까지는 학과 행사에 열정적으로 참여하지 않았지만 부학회장을 맡으면서 단순한 참여를 넘어서 행사를 주관하는 입장이 돼 부학회장으로서 뿌듯함을 느꼈다. 또한 리더십을 가지게 돼 차후 학원 원장을 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선생님이 되기 위한 첫걸음

학부 3학년 때 학습지 아르바이트를 하면 진로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 이를 시작하게 됐다. 당시 학습지 대상은 유아기부터 중학생까지 연령대가 다양했기에 공부해야하는 양 또한 폭이 넓어 쉽지 않았지만 이를 통해 가르치는 것에 대한 안목을 넓힐 수 있어서 학원을 운영하는데 좋은 밑거름이 됐다.
학습지로 3년간 경험을 쌓은 후 졸업해 2002년에 학원을 운영했다. 또한 학원을 운영하며 학생을 가르치는 입장이기도 해 학생들과 친밀감을 쌓으려 노력한다. 학생들이 했던 말은 경청하고 수업과 관련없는 질문까지도 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 한 답변해줌으로써 선생과 학생 사이의 벽을 허무려고 노력한다.

 

선생님이란 직업이 내게 준 기쁨

학원을 통해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보람을 느꼈던 적도 많다. 가르쳤던 학생들 중 캐나다로 이민을 가는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있었다. 아직 어린 나이로 인해 타국 적응이 어려울 듯해 걱정이 앞섰다. 특히 그 학생이 캐나다로 같이 가자고 조를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캐나다에 있는 대학에 입학해서 한국으로 잠시 방문했을 때, 선생으로서 느끼는 감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또한 북한 이탈주민 출신인 학생을 가르친 적이 있었다. 북한에서는 영어를 가르치는 학교가 많지 않았기에 이 학생 또한 영어에 관한 지식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실력이 늘어 영어로 된 문제를 원활하게 해결할 수 있는 정도에 이르렀다. 결국 서울대학교에 12학번으로 입학했고 지금까지도 스승의 날이 되면 찾아오는 제자들 중 한 명이 됐다. 이렇게 제자들이 원하는 목표에 이루게 되면 선생님으로서 벅찬 감동과 뿌듯함을 느낀다.

 

학원 선생님을 넘어 대학 강단까지

학원을 운영하던 중 스승의 날에 담당 교수님을 찾아갔다. 당시 우리대학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싶어 교수님께 말씀을 드렸다. 교수님께선 흔쾌히 받아주셨고, 2014년 2학기부터 3학기동안 자리가 날 때마다 우리대학에서 강의를 했다.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과 경계를 허무려 노력했다. 하지만 최대 8명씩 한 반으로 진행하는 학원과 다르게 최소 30명이 있는 대학 강의는 너무나 낯선 환경이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적응 하느라 진땀을 뺐다. 또한 수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프레젠테이션을 만드는 법을 집중적으로 배웠다. 대학에서 강의를 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웠지만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던 새로운 경험이었다.

 

미래를 향해 나아가다

‘고인 물은 썩는다’는 속담에 많이 수긍한다. 이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에 대해 좀 더 생각하고 발전해 나가려 노력한다. 요즘은 영어와 다른 것을 접목시키려 한다. 취득한 자격증들을 바탕으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영어로 강의를 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재작년부터 자격증을 취득하기 시작했다. 학부모가 만들어 오신 앙금떡이 예뻐서 시작한 ‘퓨전떡 1급 지도자’부터 꽃이 마음에 들어 시작한 ‘프리저브드 플라워* 지도사 자격증’, ‘아로마 향초 자격증’ 등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 최근에는 마카롱에 관심이 생겨 이와 관련된 자격증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모교 후배들도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에 대해 좀 더 대비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현재가 만족스러울 수 있는 학우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부터 미래를 대비하는 마음가짐을 가진다면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미래를 위해 경험을 쌓고 좀 더 투자하는 학우가 되기를 바란다.

 

* 프리저브드 플라워(Preserved Flower): 생화를 특수 보존 처리 용액으로 가공하여 1∼5년간 모습이 유지되는 가공화.

 

<염훈민 기자>